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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협려
제 31 회

누구지?

표정이 왜 그 모양이냐?
내가 그렇게 무섭냐?

아니면 지은 죄가 있어서
찔리는 거냐?

나리, 여긴 고작해야 의원인데
저희가 무슨 죄를 짓겠어요?

말장난은 그만해, 제영은?

모두 시치미를 떼고 있구나
제영을 모른다는 거냐?

다시 묻겠다
제영과 범인은 어디 있지?

범인의 현상금은
자그마치 황금 100냥이다

난 돈을 마다하는 놈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왜? 그 많은 돈이 싫다는 거냐?
모두 벙어리가 된 거냐?

- 말해!
- 저요? 왜 저한테 그러세요?

넌 대사형이 아니더냐?
사부님이 없으니 네가 책임자겠지

아니에요

이 사람은 아니에요
내가 책임자예요

좋다, 네 동생은 어디 있느냐?
말만 하면 100냥은 네 것이다

황금이란 말만 들어도 아찔하네요

잘 듣거라

말을 하면 황금은 네 차지지만
안 하면 네 눈이 멀게 될 거다!

- 눈보다 심안이 멀면 어떡해요?
- 무슨 뜻이냐?

형제는 혈육이죠, 혈육의 정은
황금보다 소중하잖아요

전 누구처럼 부귀영화 때문에
동생까지 해칠 순 없어요!

그건 제 일이 아니니 상관없죠
하지만 저보고 하라고 하면

- 죄송, 전 머리나빠서 못 해요
- 뭐야?

나리, 그, 그런 게 아니라요

제영과 의절하고 내쫓은 후로
돌아오질 않는데 어떻게 알아요?

그러니 황금 100냥은 받고 싶어도
못 받는 거랍니다

헛소리 마라, 다시 묻겠다!

나리

백 번, 천 번을 물으셔도
마찬가지예요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거기에 대한 대답은 오직 세 글자!

몰! 라! 요!

- 맞아요
- 몰라요, 몰라

좋다, 독한 것들 어디 두고 보자

제악

방금 당신 정말 멋졌어
정말 정말 사랑해!

무서웠어

서라!

검문이다!

통과!

- 너,거기 서!
- 뭐야?

통과!

소주님

가자

소주님

- 고생하셨습니다
- 생각보다 조사가 철저하더군요

그야 엄청난 사건이었으니까요

제영

- 아저씨
- 소개하겠소, 소주님이시오

항운이오, 지난번에는 급해서
통성명도 못했소

- 우리와 같이 가나요?
- 그렇소

아저씨 말로는
우리 때문에 온 거라고요?

그렇소

소주님도 수배범이지만
너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신 거야

어차피 모두 목적은 같다
같은 편이니 걱정 마시오

현작 말이 맞아요
모르는 사이인데 왜 돕는 거죠?

말하자면 사연이 많소
은혜를 갚는다고 생각하시오

지난번에 당신을 못 만났다면
난 벌써 죽었을 거요

큰일났어요!

유선이 안 보여요!

어르신, 어르신

무덤이 어디 있죠?

어르신, 무덤조차 못 찾다니
전 정말 쓰레기입니다, 어르신!

어르신, 어르신이세요?

유선, 찾고 못 찾고가 중요하냐?
왜 아직도 모르느냐?

- 어르신, 어디 계세요? 어르신!
- 난 널 지켜보고 있다

어르신

어르신, 어르신 말씀이 맞습니다
어차피 만날 테니까요

유선, 네게 실망했다!

네, 압니다 면목없습니다

평왕이 왜 죽은 거냐?
내가 왜 죽은 거냐?

- 유선, 우릴 볼 낯이 있느냐?
- 죄송합니다, 제 탓입니다

모두가 저 때문입니다

제 탓입니다, 제 탓
다 제가 무능한 탓입니다

가문의 불행이다
가문의 불행이야!

가문의 불행!

어르신, 제가 무능해서
실패한 것입니다

유달?

유달, 살아 있었나?

유달, 안 죽었구나

내가 본 게 모두 환상이었느냐?
어르신도 살아 계시겠구나

유달, 유달!

- 유달!
- 갑시다, 장군님

어디로?

- 유달, 어디로 가는 거냐?
- 어르신이 말씀하신 곳입니다

유달, 어디로 가는 거냐?

유달?

들키고 싶어서 그래?
병사들한테 잡히고 싶어?

- 유선을 기다려요
- 떠난 사람이 왜 돌아와?

- 사방이 위험한데 어디로 가요?
- 영영 안 돌아왔으면 좋겠네

다 낫지도 않았는데
진짜 들키면 어쩌지?

한때 죽어라 충성하던 여후에게
쫓기다니 완전 상가집 개 신세네

당신은 몰라요, 여후를 도운 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였어요!

흥, 유선은 유원을 죽였어
이런 것도 임무야?

유원이 원한 거였어요
유선도 어쩔 수 없었어요!

됐어, 관둬, 사랑에 빠지면
뭐든 다 좋게 보이는 법이지

잘 들어요
유선은 이 나라의 충신이에요!

유선은 아주 나쁜 놈이야!

아니에요, 충신이에요!

유선은 나쁜 놈이야!
너도 그 놈과 다를 바 없어!

현작!

제영

- 어디 가는 거요?
- 유선 찾으러요

안 되오
당신 혼자서는 위험하오

항운이 우리를 한편이라 했지만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군요

- 제영!
- 정인을 찾겠다는데 왜 막아요?

현작, 잘 들어

이제부터 제영의 일은 내 일이고
유선의 일은 항씨들의 일이다

넌 상관하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말썽을 피우지는 마라!

우린 더 중요한 임무가 있어요
성존님을 거역할 셈이에요?

성존님이 절대적인 건 아니다
또 유선은 도움이 될 거다

당신 말은 핑계에요!

마음대로 생각해라, 돕기 싫으면
손 떼도 돼! 강요 안 하니까!

유달

어디로 가는 거냐? 유달?

유달, 어디 가는 거냐?

유달!

유달! 유달! 유달!
어디 간 거냐, 유달?

우리 집이잖아? 왜 여기 왔지?

여유후?

괘씸한! 여 자를 유 자 앞에 써?

알았다, 어르신께서 날 보낸 거구나

가법에 따라 역적을 없애라고!

누구냐?

유상은 어디 있느냐?

- 귀, 귀신이다!
- 어서 보고해!

유선? 그 놈 목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나으리!

무슨 일이냐?

작은 나으리의 귀신이
사당 쪽으로 갔습니다

어디서 본 듯한 상황이지?

그 때 뒤에 있던 건 나
여기 있던 건 너였다

넌 그 때 불효자인 나 대신
조상님들께 용서를 빌었지

네 입으로 말해봐
대체 누가 가문의 불효자냐?

네 놈이야! 넌 조정에 거역하고
죄인이 되어 가문을 더럽혔어!

맞아, 맞는 말이야!
난 죄인이 되어 가문을 더럽혔다

그럼 넌? 감히 성을 바꿔?
넌 가문의 명예를 드높였구나!

죽을 놈이 말이 많다!

넌 내 상대가 못 돼!
넌 한 번도 날 이긴 적이 없어!

날 죽여라! 배짱이 있으면
조상님들 앞에서 친형을 죽여라!

친형? 걱정 마, 그래 줄 테니
종장님은 어쩔 수 없이 죽였지만

- 널 죽이는 건 하늘의 뜻이다!
- 잠깐!

- 할 말이 남았나?
- 그건 아니다

하지만 죽기 전에
조상님들께 절하게 해다오

순간의 실수로 죄를 지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무공은 너보다 못해도
모략은 내가 더 낫지!

유선, 넌 마음이 약해서
영웅은 못 돼, 죽어라!

누구냐?

여후의 반대파다!
이 금수만도 못한 놈!

데려가!

대인, 무슨 일이죠?

풀어줘! 풀어줘! 나쁜 놈들!

죽여버릴 테다! 풀어줘!

유선! 유선!

비켜요, 비켜요!

- 왜 묶어놨죠? 왜 이러는 거죠?
- 그럼 미쳐 날뛰는데 어떡해?

난 간신이 아냐, 아냐!

유선, 아픈 몸으로 왜 나갔어요?

난 간신이 아냐, 간신은 너야!
유상, 네가 역적이야!

유선, 제발 진정해요!

- 제발요, 진정해요
- 난 간신이 아냐, 아냐, 아냐

- 진짜 문제네
- 소주님, 소주님 생각은..

- 여긴 제영에게 맡기고 나가자
- 네

- 난 간신이 아냐
- 유선, 정신 차려요 제영이에요

제영이에요, 들려요? 날 봐요
유선, 정신차려요, 제영이에요!

들려요? 제영이에요!

제영이에요, 들려요? 날 봐요

제영

정신이 들었군요, 뭘 했길래
온 몸이 상처투성이죠?

내, 내가 왜?

- 내가 뭘 했지?
- 기억 안 나요?

당신이 유상에게 복수하러 간 걸
항운이 눈치채고 구해온 거에요

형님에게 복수를?
왜 기억이 안 나지?

생각났소, 어르신의 묘에 갔다가
유달의 유령을 보고 따라갔소

잘 들어요, 유령은 없어요
그건 환상이에요, 환상이라고요!

환상? 환상이라고?

제발 잊어요, 안 그러면
환상에서 못 벗어나게 돼요

유선, 힘내요 당신만이
자신을 도울 수 있어요

이겨내요, 알았어요?

어서 빨리 장안에서 나가야겠소

- 형선은요? 안 찾을 건가요?
- 형선? 왜요?

패왕의 회생이 그에게 달렸는데
소주님은 신경도 안 쓰시잖아

소주님!

형선은 천천히 찾아도 돼
지금은 함부로 움직여선 안 돼

- 하지만..
- 게다가

유선을 구하면 형선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거다

유선과 형선?
유선과 형선이 무슨 관계인데요?

유선은 여후의 명을 받고
흑순국에서 불로약을 훔쳤지?

네

여후는 형선에게서 그걸 알아내
유선을 보낸 거다

그러니 유선은 아마
형선의 행방을 알고 있을 거다

- 그럼 왜 안 물어보는 거죠?
- 유선의 상태가 안 보이냐?

아저씨, 나갈 방법이 있나요?

그건..

- 소주님!
- 제영, 깼소?

- 소주님 옷이죠?
- 감기 걸릴 것 같아서

- 고마워요, 소주님
- 항운이라 부르시오

유선은 괜찮소?

- 똑같아요, 좋았다가 나빴다가
- 그런 충격은 견디기 어렵지

소.. 항운, 묻고 싶은 게 있어요

당신들은 어떤 사람들이죠?
당신이 소주라면 장주는 누구죠?

초패왕을 아시오?

그럼요, 항우가 선제 유방과
격렬하게 싸운 건 다 알잖아요

항..

그럼..

난 항우의 자손이오

네?

서초 패업은 중단되었지만
우린 죽지 않았소

항씨 일족은 살아남아
앞날을 도모하며 기다리고 있소

- 패왕의 회생을 말이오
- 기사회생이요? 그게 말이 돼요?

패왕의 정신은 죽지 않았소
그러니 반드시 회생하실 거요

말도 안 돼요

남들은 못 믿어도 우리는 믿소

네, 믿기 힘드네요

잠깐, 당신이 항씨의 후예라면
유선과는 적인데 왜 도와주죠?

유선을 이용하기 위해서라면 믿겠소?

이용해요?

그렇소, 하지만 얘기하자면 기니
나중에 말해주겠소

그리고 다른 이유도 있소

- 유선이 나와 닮았기 때문이오
- 무슨 뜻이죠?

난 어려서부터 소주라 불리며
내겐 사명이 있다는 말을 들었소

하지만 난 조부님도, 유방도
뵌 적이 없소

초와 한의 싸움도 나에게는
옛날 이야기일 뿐이오

지금도 소주잖아요?

그렇소, 난 소주요
평생 사명에서 못 벗어나지

그러고 보니 당신은
정말 유선과 닮았네요

하지만 유선은 나보다 행운아요
당신 같은 홍안지기가 있잖소

아니에요, 당신도 분명
멋진 홍안지기를 찾을 거예요

그럴까?

당신 같다면 좋을 거요

참, 어서 빨리 유선을
장안에서 내보내야 하오

네, 그래야죠, 하지만 유선이
나가는 도중에 발작하면 어쩌죠?

- 특수한 방법을 써야 하오
- 특수한 방법?

그렇소, 망자라면 괜찮을 거요

망자? 그럼..

나가려면 유선이 죽어야 하오

마마께 인사 드립니다

- 마마, 일어나라 하셔야죠
- 일어나라

감사합니다

- 이리 오너라
- 네

내가 뭘 하고 있느냐?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십니다

몇 년째 키우고 있지만
이 놈들 생각을 알 수가 없구나

내가 주인이란 걸 알까?

키우긴 쉽지, 그릇만 있으면 돼
그릇의 크기는 자기 마음대로지

하지만 사람은 다르다
그 속은 알 수가 없거든

마마, 왜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여복과 유선을 보거라
그 놈들이 내게 어떻게 했느냐?

사람 속은 알 수가 없어

마마, 그 두 놈은 배은망덕하니
죽어 마땅합니다

하지만 안심하십시오
충성심 강한 자가 있으니까요

- 그래? 난 왜 안 보이지?
- 마마, 그건 바로 여유후입니다

그러냐?

- 상아
- 네

상처는 괜찮느냐?

어젯밤 널 습격한 자객이
유선을 닮았다고 하더구나

형제라고 차마 못 죽이다가
되려 네가 다친 거구나

마마, 그 놈은 유선이 맞습니다

그냥 말해본 건데 맞았구나, 유선은?

놓쳤습니다

놓쳐? 놓쳤다고?

네

의기, 이 말이 믿기느냐?

마마, 수백 명의 호위가 있는데
유선을 못 잡다니 말이 안 되죠

마마, 신을 의심하지 마옵소서!

의기, 똑똑히 들었지?

죄송합니다, 하지만 여유후는
왜 그런 큰일을 알리지 않은 거죠?

마마, 말씀 드리려 했으나
유선을 잡느라 바빠서..

그래, 일리가 있구나

마마, 죽었다던 유선이
멀쩡히 살아 있습니다, 믿지 마십시오

마마, 유선이 살아 있는 걸
알았지만 증거가 없었습니다

유선이 어제 나타난 걸 보고
비로소 확인했습니다

여상, 명심하게
마마를 속일 생각은 하지 말게

그럴 리가요

- 심의기
- 마마

무슨 소리냐?
내가 왜 여상을 의심하겠느냐?

통촉하옵소서

난 여상을 걱정한 건데
왜 함부로 말하느냐?

죄송합니다, 유선과 여복 때문에
의심이 많아졌나 봅니다

웃기는구나! 여상을 감히
그 두 놈과 비교해?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그랬지?

유선을 죽이는 건 여상이라고

안심하십시오, 반드시 유선의 목을..

바치겠습니다

잘 봤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너뿐이란다

- 따라오너라
- 네

그냥 둬라

제 발로 나왔으니 죽게 놔둬!

서두르지 마

봐, 이건 아냐?

아니에요, 가사 처방이 아니에요

정말 이상하네
가사 처방이란 건 처음 듣는데?

예전에 막낭을 구할 때
사용하신 거래요

- 그건 옛날 일이잖아?
- 맞아, 그 때 기록을 찾아야지

- 그게 어디 있지?
- 여기 있어

잘 봐, 약 잘못 먹이지 말고

맞아, 이게 가사 처방이야

이게 왜 당신한테 있어?

이건 사람에 따라 위험하대요
잘못 되면 못 깨어난다고

아버지가 없애려고 하시길래
옷장 받침대로 썼죠

언니, 고마워

어서 약 골라

- 어디 있지?
- 천문동

천문동?

그래 이거죠? 그리고요?

천오두

- 천오두?
- 여기 있어

받아

조심해

순우가의 딸이라고 하지 마
창피하니까

알았어, 그럴게

그리고요?

조적골

조적골? 여기 있다

- 확실한 거야?
- 아버지 처방이니 괜찮을 거야

아버지 처방 말고 유선 말야
빠져나가려다 들키면 어쩌려고?

지금으로선 이 방법 말고
다른 건 안 떠올라

이런 걸 생각해 내? 망할 년
장례 행렬을 따라갈 거야?

장안 사람 절반이 널 아는데
그러다 들키면 어쩔 거야? 바보!

언니, 걱정 마 난 안 따라가

먼저 나가서 기다릴 거야

언니, 왜 그래?

아냐, 걱정 돼서 그래
넌 죽어라 내 말을 안 들으니까

유선이 죽었으면 좋겠네
안 죽으면 가만 안 둬!

언니, 걱정 마 몸조심할게

제영, 약속해, 꼭 돌아와야 해
아버지도 돌아오실 테니까

다시 모여 여아홍을 마시자, 응?

언니

- 확실한 정보냐?
- 두 귀로 똑똑히 들었습니다

정말 교묘한 방법이로군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어서 가

나리, 지시를 내려주십시오

유선이 자기 관을 준비했다니
실망시킬 수는 없겠지?

- 아가씨입니다
- 그냥 둬

누군가는 말해야 하니까

선 오라버니가 살아있어
사실이야? 어떻게 된 거야?

- 사실이야, 안 죽었어
- 어디 있어? 어서 데려다줘

금자, 어디 있는지는 몰라
큰 오라버니가 안다는 것만 알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제영이 선 오라버니를
가짜로 죽게 해서

경성을 빠져나갈 거라고 했어

큰 오라버니가 안 이상
작은 오라버니를 죽일 거야

선 오라버니는 살아 있지만
유상이 벼르고 있다고?

그래, 나도 방법을 몰라서
널 찾아온 거야

유상이 정말로 자기 혈육마저도
죽이려 할까?

더 이상 큰 오라버니를 믿지 마
인간성이라곤 남아 있지 않아

맞다, 순우 의원에 가서
제영에게 알려줘야겠어

큰 오라버니

큰 오라버니..

나는 오라버니가 아니라며?

큰 오라버니..

산아!

산아, 산아!

산아! 유상, 무슨 짓이에요?

조정 일을 방해하고
범인을 비호했으니 죽어야지

하지만 동생이잖아요
어떻게 이럴 수 있죠?

금... 자

산아, 정신차려!
어의를 부를게, 어의! 여봐라!

금자, 난 틀렸어
내.. 잘못이야

오라버니라고.. 여기는 게 아니었어..

금자, 더 이상 네 곁에.. 못 있겠구나

이젠 스스로.. 몸 조심 하고
힘 내야.. 해

나와 같은 실수는.. 하지 마
저 자는.. 예전의 유상이 아냐

- 아.. 냐
- 산아